허리에 안 좋은 운동은 구부리면서 몸을 좌우로 비트는 골프 같은 것이다.
몸통이 휘도록 골프채를 휘두르면 허리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이승철 에스병원 원장은 “정확한 스윙 동작을 구사하려면 허리 부상이 없어야 한다.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척추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골프와 허리의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일간스포츠 김천구 기자…
허리가 아프면 스윙 자세가 변한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AG) 김미현이 허리 통증 때문에 지난해 9월 이 원장을 찾아왔다.
이 원장은 경기 중 자세가 달라지는 그를 보고 허리가 원인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
진단해보니 허리 디스크 변성과 추관절증 이었다.
이 원장은 “허리가 아프면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안아프게 느껴지는 자세로 스윙 자세가 바뀐다.
퍼팅을 할 때 등이 고양이 등처럼 둥글게 굽는다. 그립이나 다리 자세도 달라진다” 면서
“요통을 마치 고수로 가는 필수 코스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또 “샷이 안 맞을 때는 클럽을 교체할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고 당부했다.
허리가 탈이 났지만 허리는 안아프고 발목이 아플 수도 있다.
백스윙에서 피니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채 2초도 안 걸리지만 허리에 가해지는 무게는 몸무게의 8배다.
아마 골퍼 30%가 요통을 경험하는 이유다.
효과적으로 허리 근육을 사용할 즐 모르는 초보나 자동 티업 기계에서 나오는 공을 100~200개씩 연달아 칠때
척추 질환이 오기 쉽다.
라운드 중에 무심코 하는 동작으로 허리가 삐끗할 수 있다.
홀 컵에 들어간 공을 꺼낼 때는 한 손으로 퍼터를 잡고 한쪽 다리를 들면서 지지하는 쪽 무릎을 구부린다.
여성은 두 무릎을 살짝 굽힌다.
티를 꽂을 때는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고 반대편 무릎을 구부려 자세를 낮춘다.
카트를 탈 때는 한쪽 발을 먼저 올리고 엉덩이부터 먼저 들어간 다음 다른 쪽 발을 당긴다.
무거운 골프 가방은 항상 무릎을 구부리고 몸에 붙여 드는 것이 좋다.
몸과 가방의 거리가 멀수록 허리가 다칠 확률이 높아진다.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몸의 감각이 둔해질 때, 통증의 양상이 평소와 다를 때는 라운드 중이라도
골프를 그만 두어야 한다.
강한 허리는 운동으로 만들어진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는 강한 허리이다.
이 원장은 “척추뼈와 디스크가 건강하고 주변 근육이 건강해야 허리가 강해진다.
강한 허리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때 만들어진다.
골프에 할애한 시간의 절반 이상을 기초 체력 단련에 투자해 보이지 않는 큰 근육을 단련시킨다.
장타를 큰 근육에서 나온다. 작은 스윙인 팔 근육으로 스윙을 하면 공의 방향이 들쭉날쭉하다” 고 조언했다.
수영, 자전거 타기, 조깅이 다리와 배 근육 강화에 좋다.
주말에 골프를 치려면 매일 30분 이상씩이라도 걸어서 몸을 준비 상태로 만든다.
라운드 하기 전에는 적어도 10분 이상 스트레칭을 해야 스윙 100회가 가능하다.
겨울철 새벽 골프를 할 때는 잠을 충분히 자고 준비 운동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
쥰비 운동은 발목부터 시작해 무릎, 영덩이, 어깨, 팔, 목 순으로 관절을 풀어 준 다음 스트레칭에 들어간다.
스트레칭은 허벅지, 종아리, 목, 허리, 등, 어깨, 팔 순으로 하며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천천히 충분히
근육을 늘려 준다.
15분 이상, 땀이 조금 나올 정도로 한다.
허리가 약한 골퍼는 스윙을 할 때 허리 비틀림을 최소화해야 하고 스윙을 짧고 간결해야 한다.
수술 후에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 ‘골퍼의 몸’을 만들면 얼마든지 라운드 할 수 있다.
10년 넘게 골프를 해온 이 원장의 평균 타수는 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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